운전을 한지 만 1년이 넘어 2년이 가까워가고, 도로 위에서 두 다리로 직접 걷는 것이 아닌 페달과 양손의 조작만으로 2만키로 가까이 돌아다닌 초보 운전자로서 그간 여러 위험한 상황들을 겪어봤다. 타이어가 터지고 핸들이 꼬이며 차가 뒤집힐 정도의 극한의 위기는 아니겠으나 운전자라면 누구나 느낄 일상적인 위험들은 많이 겪어봤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라는 것이 걸어다니는 흉기와 같아서 언제든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자동차 천만시대와 함께 OECD 국가중 자동차 사고 최하위를 면치 못한다는 소식을 함께 접한다. 무엇이, 천만 자동차가 도로위에서 편리가 아닌 흉기로 도로 위를 달리게 하고 있는 것일까?


얼마전에 광명시청을 넘어 철산2동 사무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남부순환도로에 진입하려고 하던 때였다. 당시에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한 나는 1차선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리는 소형 트럭을 발견하고 2차선으로 직진하려고 파란색 불을 보고 횡단보도를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헌데 갑자기 튀어나온 초/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두명의 남자아이를 발견하고 깜짝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상스러운 말이 나오려고 했고, 그 아이들을 데려다가 교통질서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만약 그 상황에서 내가 두 아이와 부딪혔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두명이 아니라 한명만 치었다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물론 보험은 들었지만 보험은 단지 금전적 부담을 덜어줄 뿐이고 사람 생명이 그 순간에 왔다갔다 했다는 것과 사고가 났을 때의 정상생활이 불가능 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몸서리를 쳤다.

대체 왜 이 동네 애들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그것도 차에 치일뻔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는거지?
자기 생명이 방금 왔다갔다 했는데.. 못느끼는건가 그런걸? 아니 그냥 그런 개념조차 없는건가?

교육이 잘못되서 그런것 같다.
이제부턴 과격하게 나갈꺼야

첫째는 가정교육, 둘째는 학교 교육, 셋째는 현장학습

부모님이 애가 집에 나갈때 "차조심해라" 이소리를 안하거나, 아니면 애가 그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가정교육이 안되었을 것이고, 둘째는 학교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을 것이고, 셋째는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어떻게 되었는지 경각심을 느낄만한 현장학습을 못했다는 것이지..

조심해라.. 차는 사고가 나면 너만 다치는게 아니고, 너를 치고 간 사람도 인생 망친다.. 너, 너의 가족, 나, 나의 가족 모두가 망가지는 지름길이야.. 순간의 방심, 순간의 급함이 너에게 불러올 크나큰 재앙을 미리 예측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그러한 상황을 피해가는 것이 행복하게 장수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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